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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법을 따르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들, 당신도 Recipholic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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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보면 다양한 요리프로그램이 넘쳐난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대중들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셰프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SNS에서도 요리하는 동영상이 인기를 얻는 시대가 왔다. 눈으로 보기에 요리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완벽해 보이지만 막상 내가 똑같이 음식을 만들려고 하면 두려움만 앞선다. 어머님의 손맛도 아니고 숙련된 요리사도 아닌 나로서는 오로지 믿을 수 있는 건 레시피 뿐이다. 블로그나 어플에 있는 요리법을 따라 하기 시작하면 하나하나 단계별로 거쳐서 겨우겨우 음식 하나를 완성해내는데 주방은 더럽혀지고 정신이 없다. 특히 재료 0.1gram, 온도 1도까지 신경을 쓰다 보면 즐겁기는커녕 요리하는 과정 내내 긴장의 연속이 된다. 요리를 취미로 하지만 레시피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그대! 그들을 위한 새로운 주방도구가 등장했다.

 

Recipholic를 위한 새로운 주방 도구 

I Recipe + -aholic = Recipholic
Recipe와 -aholic의 합성어로서
요리를 하는 내내 레시피가 없으면 불안한 증상을 일컬으며
이에 속한 사람들은 레시피를 읽는 과정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레시피를 꼭 필요로 하며
요리할 때만큼은 상대방의 도움 없이 독립적이고 주체적이고 싶어한다.

  • 엄지손톱에서 레시피를 읽다, NailO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를 하다보면 눈이 네 개가 될 지경이다. 옆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켜놓고 요리법을 읽고 따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혼자 요리를 하려다가 보면 손이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레시피를 포기하고 싶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레시피대로 요리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바로 NailO이다. 이것은 엄지 손톱에 마치 네일을 한 듯이 스마트 스티커를 붙이고 검지손가락으로 문지르면 터치 기능으로 인식을 하게 된다. 검지손가락의 움직임은 자동적으로 노트북의 마우스 기능을 하면서 스크롤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네일쿠킹

Click here to view the embedded video.

NailO를 손톱에 붙이기만 하면 더 이상 요리를 하면서 레시피를 보려고 손을 씻고 노트북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개발한 MIT 졸업생 Cindy Hsin-Liu Kao씨는 손톱에 네일을 붙이는 여성분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생각처럼 여성분들뿐 아니라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 네일로 요리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특히나 아주 작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레시피를 보는 과정을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다. 레시피가 없이는 요리하기 겁나는 당신, 이제 요리법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화면에 띄어놓고 엄지손톱에 스티커를 붙여보자. 한결 요리가 쉬워질 것이다.

  • 노트북으로 레시피 보고, 노트북으로 요리완성 Notebook Kitchen

보통 요즘은 요리책보다도 터치 한번으로 레시피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이나 노트북을 활용한다. 물론 이는 편리한 기능 때문에 자주 이용하지만 요리할 때 전자기기에 혹시나 물이 튀진 않을까 자국이 묻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고민을 갖고 요리를 하는 분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 있다. 바로 Notebook Kitchen이 걱정 없이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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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생김새는 노트북 키보드 대신 주방의 인덕션(전자레인지)을 가져다 놓은 것 같다. 터치가 되는 노트북에 4단으로 된 인덕션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인덕션이 되기도 하지만 도마 역할도 한다. 간단한 요리는 노트북 화면으로 레시피를 보면서 바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식탁 위에 레시피를 쏘다, Table of Living

Recipholic들은 요리를 하면서 보는 시선이 딱 두 가지, 재료와 레시피이다. 식탁에 온갖 재료들을 꺼내놓고 요리를 시작을 하기 전 이미 레시피의 노예가 된 듯하다. 그들은 레시피를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스마트 식탁이 생겨났다. 이 제품은 프로젝터 빔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식탁에 요리과정마다 필요한 레시피를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그래픽을 활용하여 기존에 요리과정과 레시피를 보는 과정을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 레시피의 활용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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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토마토를 식탁에 올려놓고 주변에 모차렐라 치즈와 바질이 있는 그릇을 함께 가져가면 함께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제시한다. 또한 그 요리를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의 레시피와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한 대로 필요한 재료와 도구가 식탁에 그림으로 펼쳐진다. 재료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레시피를 따라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 당신이 집에 있는 재료로 무얼 만들까 망설인다면 일단 이 테이블 위에 재료를 올려놓기만 하면 될 것이다. 만약 하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레시피 지도가 나와 각 재료 그림이 나타나고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한다면 요리가 완성된다. 이처럼 Table of Living은 손이 가지 않고 알아서 해주는 요리보다 직접 요리법대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선호하는 Recipholic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식탁 위 레시피를 놓는 공간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Recipholic에게 가장 반가운 부분일 것이다.

 

Recipholic들에게 레시피는 고집 있는 중독이 아니라 고집 있는 열정이다

Recipholic에게 레시피는 양면을 갖고 있다. 첫째로 요리과정에 꼭 필요한 요인이면서 둘째로 레시피를 완벽히 따라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레시피를 보는 행동이 요리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 요리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레시피를 활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게끔 만드는 것이 Recipholic을 위해 할 일이다. 그들은 요리하는데 레시피에 대한 고집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켜주면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 Recipholic을 위한 세 가지 사례처럼 레시피의 애착 속에 숨겨져 있었던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킴으로써 요리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처럼 Recipholic에게 요리 금단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레시피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즐거운 Recipholic으로 탈바꿈시키자

요리를 하면서 레시피에 중독되는 사람들, Recipholic들에게 레시피 없이 요리한다는 것은 요리를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 요리 열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시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오히려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무엇인가에 중독이 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그것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중독은 방향을 살짝 바꾸기만 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이를 Recipholic에 적용하게 된다면 요리를 하면서 레시피를 보는 과정을 생략하지 않고 그 과정 자체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해준다. 그들은 단지 레시피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Recipholic에게 필요한 것은 레시피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결국 레시피를 손에 놓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요리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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